작성일 : 12-05-14 12:23
詩로 '밥'과 '떡'을 만들 수 있다 [10.02.03 머니투데이]
 글쓴이 : 문학경영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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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머니위크 김성욱 기자 |입력 : 2010.02.03 15:48|

언제부턴가 시는 읽어봐야 밥도 안 나오고 돈도 안 되는 무용지물 신세가 됐다. 모든 것이 ‘실용’의 잣대로 평가받는 이 때, 당장 써먹을 데라고는 없어 보이는 시가 홀대받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시에서 아이디어를 얻다>의 저자는 시를 알면 밥도 나오고 떡도 나온다고 지적한다. 재테크, 외국어 실력보다 더 많은 밥과 떡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시에서 아이디어를 얻다>는 시를 도구 삼아 창조적 리더처럼 일상적 사고의 틀을 부수고 새로운 창의성을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시에서 '밥과 떡'을 만들어낸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최근 아이패드까지 출시, 세계 IT업계를 강타한 애플의 CEO 스티브 잡스다. 그는 시 읽기를 강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우리가 알게 모르게 집착하는 습관적인 사고는 창의적인 생각을 방해하는데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시를 읽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잡스 뿐 아니라 창조적 리더들 중에서 시를 즐겨 읽는 이들이 많다. 한 기업의 운명을 손에 쥐고 있는 이들이 시간이 남아돌아서 시집을 펼쳐드는 게 아니라 시 속에 ‘넘볼 수 없는 차이’를 만드는 생각의 힘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아이디어와 상상력을 만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를 활용해 자신의 기업이나 삶의 경영에 활용하고 있다.

'창의성'은 치열한 비즈니스 전쟁에서 중요한 화두가 됐다. 그러나 뭔가 창의적인 생각이 필요할 때 합리적이고 절차적인 과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하지만 이 방법은 주어진 조건에 따라 그 답도 대부분 결정되기 때문에 최선의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한다. 이 때문에 비즈니스계의 세계적 흐름은 경제경영 베스트셀러보다는 사고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 즉 문ㆍ사ㆍ철(文ㆍ史ㆍ哲)을 주목하고 있다. 특히 '시'는 상상력과 아이디어의 보고로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매개체라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이 책에서는 총 46편의 시가 소개되는 데, 단순히 ‘감상하는 시’를 소개하고 서술하지는 않는다. 자신의 업무나 인생과 시를 접목, 단순한 시 감상에서 벗어나 ‘실용적 시 읽기’를 통해 남과 다른 차별화된 생각을 가능케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또한 시와 함께 창의성이 돋보이는 구체적인 창조물(작품) 사진을 수록해 상상력이 고갈돼 가는 직장인에게 읽는 재미, 보는 재미를 더한다.

◇시에서 아이디어를 얻다/ 황인원 지음/ 흐름출판 펴냄/ 26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