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2-05-14 12:56
명사들의 은퇴 준비 노하우 大해부, 브라보 My Life! [10.02.09 이코노믹리뷰]
 글쓴이 : 문학경영연구원
 
   http://er.asiae.co.kr/erview.htm?idxno=2010020415461132581 [367]
명사들의 은퇴 준비 노하우 大해부

브라보 My Life!
2010년 02월 09일 15시 07분 삼미그룹 전 부회장 출신인 서상록 새하늘공원 명예회장은 요즘 ‘연필 초상화’를 배우고 있다.

그는 은퇴 성공의 노하우로 ‘어깨에서 힘을 빼라’고 조언한다. 화려한 현직에서 물러난 뒤 인생 2막을 활짝 연 주인공들은 잘 나갈 때 몸을 낮추고 우산을 준비한 인물들이다.

삼미그룹 부회장을 지낸 뒤 웨이터 생활을 거친 서상록 새하늘공원 명예회장, 다국적 기업 이메이션 코리아의 전 대표 이장우 브랜드마케팅 그룹 회장,

건설회사에서 은퇴한 뒤 동료들과 십시일반으로 건설사를 차린 박영규 달팽이 건설 상임이사, 황인원 문학경영연구원 대표 등 4인방의 은퇴 이후 삶을 밀착 취재했다.


......[중간 생략].......


“지식의 융합 속에서 기회 찾았죠”



황인원 문학경영연구원 대표에게 퇴직은 갑자기 찾아오지 않았다. 다니던 회사에서 정년을 2년 감축한다는 공지가 내려온 것이 결정적 계기가 되긴 했지만 은퇴 후에 대한 준비는 이미 구상하고 있던 터였다.

20여 년간 기자로 일해 왔던 황 대표는 퇴직 후 할 일이 가장 없는 직종 중 하나가 기자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30년 경력의 언론사 국장에게 퇴직 후 무엇을 할 거냐 물어도 고작 “마을버스나 운전해야지 뭐”라는 답이 돌아왔다.

등단 시인이자 문학박사이기도 한 황 대표는 다수의 CEO를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기회를 포착했다. CEO들의 성공 요인이 시를 창작하는 방법에 다 들어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 것. 황 대표는 문학과 경영의 접목을 퇴직 후 쓸 무기로 낙점했다.

회사에 몸담고 있는 동안에도 틈틈이 무기를 날카롭게 벼리기 위해 경제경영 서적을 읽어나갔다. 문학이야 박사학위까지 있을 정도로 전문가지만 이를 경영에 접목하려니 다시 또 새로운 공부를 해야 했다. 황 대표는 지금도 한 달에 수십만 원어치 경제경영서를 읽고 있다.

황 대표는 “1인 지식사업을 하려면 무엇보다 남들과 다른 콘텐츠를 갖고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가 퇴직 1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구상한 문학과 경영의 접목은 확실히 남들과 다른 콘텐츠였다.

감성경영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시에 관심 갖는 CEO들이 늘긴 했어도 그들은 시를 단순히 감상용으로 여기고 있었다.

황 대표는 2008년 는 책을 출간하면서 시에서 창조경영의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퇴직은 그로부터 1년 뒤였지만 황 대표의 두 번째 인생은 그때부터가 시작이었다. 최근에는 <시에서 아이디어를 얻다>라는 책을 출간했고, 매해 1권 이상의 책을 저술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자기 분야에 대한 공부만으로는 힘든 세상이다. 여러 분야의 지식을 융합해 자신만의 독특한 콘텐츠를 생산해야 성공할 수 있다.”


직장 다니면서 어렵게 받은 문학박사 학위는 퇴직 후 안정적 생활을 보장해 줬다. 문학박사 학위가 기자 생활에 특별히 득이 될 것은 없었다.

박사학위가 있다고 당장 월급이 오르는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황 대표는 그 역시 미래에 대한 하나의 준비로 여겼다.

황 대표는 학위를 받은 이듬해부터 회사를 다니면서 여러 대학들에서 강의를 하기 시작했다. 오랜 강의 경험을 토대로 얼마전에는 경기대학교에서 교수 자리도 얻었다.

대학 강의는 안정적인 수입원인 동시에 문학과 경영을 접목하려는 시도를 실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황 대표는 문학과 경영이라는 수업을 진행하며 학생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일깨워주는 한편 스스로의 생각도 정리해 나갔다.

기자 생활을 하던 때에 비하면 현재 수입이 눈에 띄게 는 건 아니다. 하지만 황 대표는 “회사 일에 얽매이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고 말한다. 직무 스트레스에서 벗어났더니 최근에 살도 쪘다며 웃는다.

황 대표는 올해 안에 아카데미를 만들어 문학경영에 대한 강의를 보다 확대할 생각이다. 현재는 대학생과 직장인은 물론 CEO들을 상대로 한 특화된 강의 프로그램을 구상 중이다.

황 대표는 “이제 자기 분야에 대한 공부만으로는 힘든 세상”이라며, “여러 분야의 지식을 융합해 자신만의 독특한 콘텐츠를 생산하라”는 조언을 덧붙였다.

김성배 기자 sbkim@asiae.co.kr
김세형 기자 fax123@asiae.co.kr
이재훈 기자 huny@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