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2-05-14 12:48
한줄 詩에 담겨진 경영의 묘안 [10.02.08 포커스신문]
 글쓴이 : 문학경영연구원
 
   http://www.fnn.co.kr/content.asp?aid=5318d160e23541838f419be6fec8a3e1 [232]
[포커스신문사 | 곽명동기자 2010-02-08 12:35:17] 
 


IT업계 리더 잡스도 시 예찬론
관찰ㆍ생각ㆍ상상법 통한 깨달음
직장ㆍ대인관계 소통법도 귀띔
‘아이폰’ ‘아이패드’로 IT혁명을 주도하고 있는 스티브 잡스. 그는 “생각이 막힐 때 시 한 줄에서 답을 찾는다”고 말했다. ‘상상력의 천재’인 시인이 빚어내는 한 줄의 시는 시대를 앞서가는 통찰이 살아 숨쉰다. 스티브 잡스는 그 점을 간파했다.

‘시에서 아이디어를 얻다’는 총 46편의 시를 도구 삼아 창조적 리더처럼 일상적 사고의 틀을 부수고 새로운 창의성을 얻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저자는 ‘관찰법’ ‘생각법’ ‘상상법’을 다양한 시와 구체적 경영 사례를 통해 설명한다. 관찰법은 자세히 살피는 것이 아니라 ‘남다른 무엇’을 찾아내는 일이다. 시인은 전체를 살핀 후 부분으로 관점을 옮기고, 보이지 않는 것을 보고, 당연한 것에 물음표를 던져 한 편의 시를 완성한다.

관찰에 생각을 넣으면 통찰이 이뤄진다. 생각법에는 ‘의인화’ ‘의미부여’ ‘단순화’가 있다. ‘의인화’의 대표적 시는 김수영의 ‘풀’이다. ‘풀이 눕는다/비를 몰아오는 동풍에 나부껴/ 풀은 눕고/ 드디어 울었다’에서 풀 대신에 ‘나’를 대입하면, 시인의 통찰을 읽어낼 수 있다.

‘의미부여’의 대표적 예는 게토레이다. 이온음료=포카리스웨트의 공식이 성립했던 시절, 제일제당은 갈증해소=게토레이라는 의미부여로 성공을 거뒀다. ‘단순화’의 예는 게스 청바지다. 게스는 24인치 미만의 여성 청바지만 생산했다. 게스는 ‘여러 사이지를 만들어야한다’는 복잡함을 단순화시켜 다른 사이즈의 청바지를 제거해 대박을 터뜨렸다.

 ‘상상법’에선 직유와 은유를 소개한다. 나희덕 시인은 ‘음계와 계단’에서 ‘슬픈 짐승처럼 놓여 있던 피아노 한 대’라고 노래했다. 슬프고 외로운 피아노를 직유 상상법으로 끌어낸 것. 은유 상상법에선 천상병 시인의 ‘귀천’을 불러낸다. ‘세상→소풍=아름다운 귀천’이라는 설명이다.

저자는 시에 담겨 있는 소통 방법을 찾아내 ‘경영 아이디어’를 귀띔해준다. 시를 통해 세대 간의 갈등, 리더와 직원 간의 거리, 소비자와 생산자의 간극을 좁히는 소통법을 깨닫게 해준다.

직장생활 또는 인간관계가 잘 풀리지 않거나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 때 이 책을 읽으면 ‘올레’라는 감탄사가 터질 것이다.

/곽명동기자 jobim@fnn.co.kr